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지상전 전개가 임박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는 이미 아프간 진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지형에 익숙한 아프간 반군들과 연합전선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미 특수부대는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들을 기지로 삼아 지상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탈레반은 소형 스커드 지대지 미사일을 동원, 이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미국의 특수부대 병력은 이미 우즈벡에 도착, 지상임무 수행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국경에서 불과 50㎞ 떨어진 이 나라 남부 하나바드 공군기지 주변에서는 미국 군용 항공기와 헬리콥터의 공중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육해공 해병대 등 3만명의 병력을 이번 전쟁에 동원했으나 특수부대 병력은 제10산악사단 소속 경보병 부대 병력 1천여명이 우스베키스탄 남부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실이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1만5천여명의 전투요원을 보유한 반군 북부동맹은 미국과 영국 공습직후 탈레반 반격에 나서 지상군 투입작전은 북부동맹과 합동작전으로 이뤄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병력 규모가 4만~6만명으로 풍부한 실전경험을 갖추고 있는 데다 지대지 스커드 미사일을 20기 가량 보유하고 있어 지상군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이 200기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견착식 '스팅어 미사일'도 또 특수부대 투입시 동원될 UH-60 블랙호크, AH-64 아파치 등 수송용 및 공격용 헬기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 미사일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은 코소보 작전 당시 공격용 헬리콥터를 배치하지 않았다.
한편 특수부대는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힌두쿠시 산맥 일대에서 산간도로의 연결을 차단, 게릴라전을 수행하며 빈 라덴 휘하 병력에 대한 검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특수부대는 아프간의 험준한 지형과 혹한의 날씨, 실전경험이 풍부한 탈레반 민병대의 반격 등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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