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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덴 제거, 돈 얼마가 들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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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다.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라. 코드네임(작전명)은 '큰 파도(surge)'".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9·11 미테러 참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 지역에 공작원과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CIA는 테러 배후 용의자 빈 라덴 체포를 위해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력과 자금 동원 권한에 있어 사실상 백지위임을 받은 상태.

이 신문은 CIA 내부에선 이런 신속한 인적·자금 동원이 '큰 파도'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CIA는 전직 베테랑 요원을 포함해 수 십명의 정보원과 분석가들을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급파, 첩보전을 펴고 있다.

지난 1989년 옛 소련군의 아프간 철수와 공산주의 붕괴 후 아프간 현지에 있던 첩보망이 거의 해체됐기 때문에 이같은 첩보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번 CIA 첩보전의 첫번째 목적은 빈 라덴과 추종자 은신처를 찾아 미군에 제공하는 것. 이를 위해 내부 밀고자를 확보하려는 공작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CIA는 아프간 집권 탈레반의 내분을 조장하고 빈 라덴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지원하는 친지와 일반 국민들을 격리시키는 교란작전도 펴고 있다.

정보원들의 1차 목표는 빈 라덴의 소재 파악이지만 '살인면허' 권한도 부여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1976년 이후 미국의 공식 정책은 해외에서의 암살을 금지하고 있으나 한 고위 정보관리는 CIA가 빈 라덴 제거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보상할 것이라는 약속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포터 고스 하원정보위원장(공화·플로리다)은 "미국의 암살금지 정책은 폐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빈 라덴을 체포하는 게 1차 목적이지만 빈 라덴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그가 죽을 것이라는 것은 아주 분명하다"고 말해 CIA가 빈 라덴 제거를 위해 거의 무제한적 권한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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