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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아들 효성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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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에 위치한 비슬산 중턱에 '사효굴'이라는 조그만 자연석 굴이 있다.이 굴은 임진왜란(1592년) 때 현풍 곽씨 공위 재훈의 아들 4 형제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전해지고 있다. 아들 결, 청, 동, 호 4 형제가 와병 중에 계신 부친을 뫼시고 굴속에 피란했다가 뜻밖에 왜적을 만나게 된다. 왜적이 부친을 해치려고 하자 4 형제는 비록 맨손이었지만, 서로 호위하려 하였다. 그러나 결국은 차례대로 한칼에 죽음을 당하고 만다. 바로 그 때, 뇌성(雷聲)이 진동하니 왜적은 그 천위에 두려워 하였으며, 사 형제의 효성에 감동하였다. 그래서 '사효자지부(四孝子之父)'라는 글을 써서 그의 등에 패를 달아주었다고 한다. 이 글의 사연을 알게 된 다른 왜병들은 다시는 그 부친에게 손을 대지 않았으며, 보호해 주었다고 한다. 이 사실이 승문(承聞)되어 조정에서 정려(旌閭)로 표창하였다. 그리고 이 굴을 그 때부터 '사효굴'이라고 이름하였다고 한다.이 굴은 지금도 인적이 드문 험난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잡초가 무성하여 관심 밖의 유적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효행에 대한 참으로 좋은 준거 자료가 묻혀버렸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꼭 한번 찾아보고 싶었다. 지난 여름 방학에 내가 찾아갔을 때도 깊고 가파른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넜었다. 그리고 급경사의 산비탈길을 나뭇가지를 잡고 올라가는 동안 가시에 찔리면서 가까스로 찾을 수가 있었다. 거긴 사효굴임을 알리는 낡은 안내판만이 쓸쓸하게 서 있을 뿐, 인적은 없었다. 또, 이 굴은 자연석이라서 안내판이 없으면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험한 산비탈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내려오면서 나는 불효를 반성했다.

효(孝)란 부모님을 정성으로 섬기는 일이라고 했는데, 나는 정말로 효를 다하고 있는지. 부끄러울 따름이다.아동문학가.대구지산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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