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자유화의 세계 추세에 맞춰 한국과 칠레도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양국간 상호이익을 도모해야 합니다".
18일 경북대 경제경영연구소에서 '한·칠레의 경제협력 및 경제 근대화 과정'이란 주제의 특강을 한 전 칠레 재무장관 카를로스 카세레스(61) 박사는 "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미국 테러여파로 연기됐지만 내년 5월쯤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세레스 박사는 "세계불황의 장기화와 미·중동 사태로 칠레의 주 수출품인 구리, 목재, 연어, 어분 등의 수출이 크게 둔화됐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수년간 경제성장률이 매년 7%대였으나 올해는 3%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세레스 박사는 "현재 한·칠레간 무역규모가 연간 14억달러(수출 8억달러, 수입 6억달러) 정도지만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도 대칠레 공산품 수출이 늘어나 상호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칠레 정부는 자국 농가를 위해 쌀, 밀 등 특정품목을 보호하면서 무역자유화를 단행, 한국 정부가 국내 과실농가 등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한편 칠레 특유의 국민연금 민영화제도와 관련, 카세레스 박사는 "11개 민간 연금기관이 관리하는 연금이 GDP의 50%를 차지하고 연간 11%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남미 등 5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했고 러시아, 슬로바키아도 이 제도를 연구·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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