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간염퇴치 명예대사 강동석 전국순회 바이올린 연주회'에 갔었다. 그러나 우리 대구 시민들의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수준에 실망했다. 적어도 연주 시작 5분전에는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게 기본 예의인데도 첫번째 순서인 베토벤의 서곡이 끝나고나서도 소란스레 입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연주자인 강동석씨는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를 끝까지 참고 연주했다. 또 매 악장이 끝나야 박수를 치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한 악장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를 치는 관객들이 많아 연주자와 연주단원들 모두 당황스러워했다.
더구나 도중에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간간이 있었고, 대화를 나누는 소리도 많이 들렸다. 관람객들의 무례 때문인지 몰라도 연주자는 관람객들의 앙코르에 응하지 않았다.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수준높은 공연이 열리는 빈도가 드문 현실에서 그나마 이런식으로 접할 수 있는 공연에 참가, 시민들이 올바른 관람문화의 바탕 위에 연주를 깊이 이해하려는 태도를 지닌 문화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민지(adree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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