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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그물은 생태계 파괴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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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협회 이면진 경북북부지회장

"뱀 그물에는 뱀만 죽는 것도 아닙니다. 두꺼비.개구리.족제비.다람쥐에 각종 곤충까지 무차별로 희생되지요. 생태계 파괴력이 상상 외로 큽니다". 뱀 밀렵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야생동물협회 이면진(44.안동.회사원) 경북 북부지회장은 관심 있는 사람이 적음을 안타까워 했다.

이 지회는 올 가을 들어서만도 10여km에 이르는 뱀 그물을 철거하고 800여마리의 붙잡힌 뱀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냈다(본지 18일자 보도). 지난달 초 70여명의 회원들로 밀렵단속반을 발족시킨 성과. 최근엔 충북지역 회원들과 합동으로 땅꾼 3명을 붙잡아 예천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지금의 최대 과제는 뱀 그물 수거 작업이지만, 이것이 끝나면 올가미.덫 등 겨울철 야생 조수 보호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부터 경북지역이 수렵장으로 개방되는 것에 주목, 경찰과 함께 불법 포획 행위도 단속할 예정. 이를 위해 이미 단속반원 전원에게 가스총을 지급했고, 사냥터 길목마다 30여대의 지프 및 기동순찰차를 배치해 특히 야간 불법 사냥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

"동물이 없는 산은 죽은 산입니다. 숲은 원래 야생동물의 보금자리입니다. 그 동안 개발에 밀려 훼손돼 왔지만 이제는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자연을 복원시켜 줘야 할 시점입니다". 이 지회장은 회사원으로 평상 활동을 하면서 퇴근 뒤에는 야생동물 보호가로 변신한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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