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깨겠다'. '승부는 이제부터다'22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삼성 임창용(25)과 두산 구자운(21).
이번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두 선수의 활약에 달려 있다. 2차전에서 삼성이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사실상 '예약'하고 두산이 승리하면 대반격의 교두보를 구축하기 때문.
두 선수는 함께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 첫 승 도전이어서 더욱 치열한 '어깨싸움'이 예견된다.
시즌 성적은 일단 임창용의 우세. 임창용은 두산전 3경기에 나와 2승1세이브, 방어율 0.55를 기록한 두산의 '천적'이다. 상승세를 탄 팀 방망이의 도움도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예감케한다.
그러나 임창용은 포스트시즌에서는 별 재미를 못봤다. 지난해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99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례나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포스트시즌 징크스'에 울었다.
임창용은 "두산의 방망이를 잠재워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겠다"며 승리를 자신한다.
이에 맞서는 구자운은 두산의 마지막 보루다. 두산이 대구에서 연패를 당한다면 이번 한국시리즈는 사실상 물건너 간다.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방어율 0.71의 믿음직한 구위를 선보인 구자운은 5일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상태다. 올해 삼성전 3경기에 등판, 2승과 방어율 4.63을 기록했다. 묵직한 볼끝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만 제대로 듣는다면 승리는 두산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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