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각 방송사들이 공들여 제작해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수사드라마가 오랜 공백 끝에 부활한다.
KBS 2TV는 오는 11월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20분 '특명 과학수사대'를 타이틀로 한 수사드라마를 방송한다. 매회 60분간 전파를 탈 이 드라마는 3명의 남자형사와 1명의 여자형사로 구성된 특별과학수사팀이 매회 미궁에 빠진 강력사건을 최첨단 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KBS는 70년대 TBC에서부터 방송된 '형사'를 비롯 '형사 25시' '형사기동대' 등의 수사드라마를 80년대말까지 방송한 바 있으며, 지난 95년에는 코믹수사물 '두 형사'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특명 과학수사대'는 KBS가 6년만에 제작하는 수사드라마다.
한편 MBC는 89년 10월 종영한 '수사반장'이후 7년만인 지난 96년 '강력반'이라는 수사드라마를 방송했으나 큰 주목을 끌지는 못했었다.
연기자들은 모두 인기 탤런트를 중심으로 캐스팅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섭외가 한창이다. 출연이 결정된 연기자는 김정균 정도.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핵심인물은 법학을 전공한 30대 후반의 강반장.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수사관인 그는 터프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으로 범인과의 두뇌싸움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워커홀릭'이다. 다소 독선적인 성격 때문에 부하형사들과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풍부한 경험과 타고난 판단력으로 각종 사건의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성의 몸으로 경찰에 몸담고 있는 27세의 윤형사는 경찰특공대 출신. 냉철하고 승부욕이 강하다. 철인 3종경기를 즐기며 사격술과 무술이 특기로 과거 성폭행을 당한 경험 때문에 경찰직에 뛰어들었다. 또 20대 후반의 조형사와 이형사는 모두 컴퓨터 감식 전문가로 설정됐다.
제작진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뼈대로 살을 붙여서 드라마를 구성하는 한편, 극중 형사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DNA 혈액검사 등의 과학수사기법을 적극 활용토록 한다는 방침. 정교한 세트를 만드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찰청의 협조도 구할 예정이다.
이 드라마가 이채로운 것은 드라마국이 아닌 교양국에서 제작을 한다는 점이다. 김영국 부장의 지휘 하에 함형진 차장 등 4명의 PD가 돌아가면서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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