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통신업체들이 유선과 무선 구분없이 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여 유.무선간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유.무선 통합 인터넷 서비스 '네이트'를 시작했다. 유선인 PC 포털사이트와 휴대폰 단말기의 무선 인터넷으로 같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 수단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음달부터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VMT(Vehicle Mounted Terminal 차량장착 단말기)로도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데이콤은 지난 8월부터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마이 천리안' 서비스는 즐겨찾는 사이트를 마우스로 지정, 다른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없이 천리안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며 유선 전화나 PDA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천리안 모비즈' 서비스는 단문메시지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관리 및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영업 지원과 재고 및 생산관리 등 업무 일체를 무선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한국통신도 초고속인터넷망과 무선 LAN 기술을 결합한 윈터넷(WINternet:Wireless Internet) 등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윈터넷은 공항 기차역 호텔 등 공공장소에 인터넷 접속점을 설치, 고객들이 노트북을 이용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또 일반 가정에 보급된 ADSL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WDSL(Wireless ADSL)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합 서비스는 통신기술의 발달과 통신시장 창출을 위한 자연스런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이용자와 다양한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운 유선인터넷, 유선 통신서비스와 뛰어난 이동성과 화면의 한계를 동시에 지닌 무선인터넷, 무선 통신서비스를 결합,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미국의 AOL과 일본의 NTT도코모 등 외국 통신업체들도 유무선 통합 인터넷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공 이용시설의 통신기반을 강화하면서 무선인터넷 시장 성장세를 촉진하기 위한 국내의 유.무선 통합서비스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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