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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겉다르고 속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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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금리와 실제 운용하는 금리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모 생명보험사를 찾은 자영업자 서모(36)씨. 이 보험사가 내세운 최저 대출금리는 연 8.9% 그러나 서씨가 실제 부담한 금리는 이보다 3% 포인트 높은 11.9%였다.

대출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보증보험료가 대출금액의 1.5%나 된데다 자동차 근저당설정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대출금액의 0.6%)까지 서씨가 지불해야 했기 때문.

서씨는 다른 보험사에도 확인해 봤으나 이와 비슷한 사실을 알고 결국 처음 찾았던 금융사로부터 1천만원 할부대출을 받았다. 서씨는 당초 자신의 계산에서 30만원의 손해를 본 셈.

주택담보대출 때에도 은행.보험사들은 최저 금리를 마치 실질 금리인 것처럼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모은행 아파트담보대출금리는 3개월 CD연동형 기준 연 6.5%이지만 실제 이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고객은 극히 제한돼 있다.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우량 고객만 해당된다.

신용카드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은 이모(39)씨는 30일간 사용할 경우 은행측이 제시하는 금리가 1.7%였으나 실제 2.4%에 해당하는 2만4천100원을 물었다. 1.7% 금리는 우량 고객에게만 적용한다는 설명을 들었을 뿐이다.

이처럼 은행, 보험사, 할부금융사 등 금융기관들이 초우량고객에게만 한정적으로 적용하거나 실제 고객이 부담해야 할 근저당 설정비, 보증보험료 등을 알리지 않고 겉으로만 드러난 금리를 앞세워 대출 상품 세일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금융감독원 대구지원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의 대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들이 최저 금리만 앞세우는 경우가 많다"며 "돈을 빌리기 전에 여러 금융사들의 대출 조건과 자신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 보증보험료 등을 자세히 따져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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