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50대 아주머니 한분이 내원했다. 이 아주머니는 "통증치료, 물리치료, 한방치료 등 갖가지 치료를 다 받았는데 계속 재발해 고생이 말이 아니다"고 푸념했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으면 '좌골신경통'이란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러나 좌골신경통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그 자체가 질환이 아니다. 좌골신경에서 생긴 통증을 의미하는 것이다.
좌골신경은 허리신경 4번과 5번, 골반뼈(천추) 1번과 2번 신경을 말한다. 허리에서 출발해 엉덩이 후반부를 거쳐, 다리의 뒤쪽과 옆쪽으로 지나면서 발까지 뻗쳐 감각과 운동신경을 지배한다. 몸에 이상이 생겨 이 좌골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프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것이다.
좌골신경통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로 호전된다. 하지만 재발이 잦고 통증이 계속되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고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좌골신경통의 원인은 대부분 좌골신경이 출발하는 허리에 있다. 흔한 원인은 척추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절이 커져 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뼈의 신경구멍이 좁아져 좌골신경을 압박해도 방사통이 생긴다.
디스크로 판명이 되면 90%이상은 약물요법, 통증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6주 이내에 좋아진다. 그러나 다리에 힘이 없다든지 더 심한 통증이 있을 때는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으로 척추뼈의 신경구멍이 좁아져 좌골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약 6주에서 3개월간 치료를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신경구멍 확대술 등이 필요하다.
좌골신경통이 있으면 대증요법에만 의존하지 말고 그 원인 질환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 가장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좌골신경통으로부터 해방되는 첫걸음이라 하겠다.
이성락 원장(바른등 신경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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