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능 실점 최소화 전략

◈추위에 떨면 5~10점 손해

수능시험을 앞두고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변희룡(51) 교수가 30일 대학 자유게시판(www.pknu.ac.kr/level1-6c.htm)에 '수능 실점 최소화 비법'을 제시, 수험생과 학부모의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변 교수는 "재작년에 딸의 수능시험 점수가 나빴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기상학적인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을 발견하고 작년 재수 때 이를 적용했더니 30점 가까이 성적이 올랐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변 교수가 밝힌 수능 비법.

△떨지 않고 고사장까지 이동하라=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추위에 떨면서 기다린 수험생은 그렇지 않은 수험생에 비해 5∼10점 정도 손해볼 각오를 해야 한다. 늦잠 자다 시간에 쫓기거나 교통 체증으로 긴장해 산소를 더 소비한 수험생도 마찬가지. 필요한 양의 산소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감퇴된다. 간혹 추워야 공부가 잘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추우면 조직들이 긴장해 덜 졸릴 뿐이다.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라=시험장 안은 시험 시작 후 한시간 정도 지나면 더워지기까지 하지만 문제풀이에 집중한 수험생들은 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조금씩 덥다고 느낄 때마다 웃옷을 하나씩 벗어 적응하는 게 좋다. 두꺼운 코트를 입으면 그 무게와 경직성이 혈류를 방해한다. 옷의 무게와 더위에 무의식적으로 대처하느라 힘들어지는 것이다.

△쉬는 시간에 밖에 나가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라=두뇌활동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노폐물을 제거해 피로를 덜어주고 지구력을 증가시켜 준다. 밖에 나가 산소를 보충한 학생은 가만히 교실에 않아 있던 학생보다 5∼10점 더 득점할 가능성이 있다. 시험장 안은 환기도 잘 안 되므로 바깥 공기보다 산소 함량이 적다. 따라서 쉬는 시간에는 반드시 밖에 나가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고 맑은 공기를 많이 들여마시는 게 좋다. 반대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시험 포기를 의미한다.

△습도에 유의하라=쉬는 시간에 종이 물수건이나 물에 적신 손수건으로 코 주변을 한번씩 닦아주면 기분전환과 컨디션 조절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건조함에 피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시험중에 콧속이 마르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미 약간의 피해를 본 경우다.

△점심 식사 후에는 조금 조는 것도 좋다=점심시간에는 가능한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약간 따뜻한 게 좋으므로 오전에 벗었던 옷은 다시 입어야 한다. 휴대전화기는 아예 갖고 가지 않도록 한다. 아는 친구들과 같은 시험장에 가더라도 되도록 어울리지 않는 게 낫다.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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