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 오리온스가 애니콜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4연승 행진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동양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SBS와의 시즌 5차전에서 4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22개에 그친 상대를 높이에서 압도하며 95대76 19점차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0일 여수 원정경기에서 여수 코리아텐더에 86대81로 신승한 동양은 이로써 개막전 패배 후 기분좋게 4연승의 콧노래를 부르며 4승1패를 기록해 창원 LG, 인천 SK와 함께 선두로 나섰다.
동양의 김진 감독은 전력의 우위를 확신한듯 1쿼터 시작부터 주전 전희철과 김병철 대신 박재일과 위성우를 기용하는 등 경기 내내 여유를 보였다. 올시즌 새로 가세한 김승현과 용병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 삼총사는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주어진 몫을 다했다.
수훈갑은 올시즌 개인 통산 최다인 24개(공격 8개, 수비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페리맨. 그는 SBS 팀 전체 리바운드보다 2개나 많은 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상대 센터 리온 데릭스를 10득점으로 묶었다.
힉스는 팀 최다인 32득점과 9리바운드, 김승현은 12어시스트와 5스틸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부는 1쿼터 중반 동양이 10점 이상 앞서나가면서 긴장감이 떨어졌다. 동양은 전반전을 50대31 19점차로 간격을 벌렸고 SBS는 4쿼터에서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여 경기를 포기했다.
느슨한 경기는 결국 불상사를 불러왔다. 4쿼터 종료 1분42초를 남겨 두고 힉스와 김재훈(SBS)은 거친 몸싸움을 하다 퇴장당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10일 여수 경기에서도 김승현(16득점, 8어시스트)과 힉스(32득점, 8리바운드), 페리맨(22득점, 14리바운드)은 팀 승리를 합작했다.
또 나란히 3연패에 몰렸던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은 주말 2연승으로 기력을 회복했다. KCC는 11일 창원 원정길에서 4연승을 달리던 창원 LG를 112대93으로 물리쳤다. 삼성은 잠실에서 이정래의 끝내기 3점포에 힘입어 울산 모비스를 89대87로 힘겹게 따돌렸다.
◇프로농구 전적(11일)
대구 동양 95-76 안양 SBS(대구)
전주 KCC 112-93 창원 LG(창원)
원주 삼보 85-79 여수 코리아텐더(여수)
인천 SK 86-78 서울(부천)
서울 삼성 89-87 울산 모비스(잠실)
◇프로농구 전적(10일)
대구 동양 86-81 여수 코리아텐더(여수)
서울 삼성 82-71 서울 SK(잠실)
인천 SK 97-83 안양 SBS(안양)
전주 KCC 89-85 원주 삼보(전주)
창원 LG 116-96 울산 모비스(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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