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대전 당시 일본군과 중국군의 치열한 격전지인 중국 윈난성(雲南省) 라멍(拉孟), 텅충(騰沖) 지역의 일본군 위안소들이 국내 민간단체에 의해 처음으로 현장확인됐다. 최근 한국정신대연구소(소장 고혜정) 일본군 위안소 조사팀은 일본군이 무려 23곳의 위안소를 운영했던 이 지역을 찾아가 이 중 7곳을 확인하고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수집했다.
당시 일본군은 현지 마을의 민가는 물론 심지어 룽링(龍陵)에서는 천주교 교회를, 텅충에서는 문묘(공자 사당)를 빼앗아 위안소로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유린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팀은 또 텅충 인근 화하(荷花) 위안소에서 위안부들의 급식을 담당했던 중국인 인(尹·73)씨를 만나 증언을 들었다.
인씨의 증언에 따르면 1942년 일본군 148연대 제1부대가 마을을 점령한 뒤 1년 6개월 동안 위안소를 운영했고 그곳에는 대부분 18, 19세인 조선인 여성 10여명과 중국인 여성 2명이 위안부 생활을 했다는 것. 위안부들은 24시간 감금생활 속에 일본군의 성적 희생물이 됐고 정기적으로 성병검진을 받은 것으로 인씨는 기억했다. 인씨는 또 조선인 위안부들은 참혹한 생활을 조금이나마 견뎌보기 위해 아리랑과 비슷한 우리 노래를 자주 불렀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2차대전 종전 이후 지금까지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생존 위안부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조사팀의 일원으로 현장에 다녀 온 안이정선 연구원(대구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실행위원장)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그동안 일본 자료에만 의존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당시 관계자의 증언과 중국 자료를 확보하는 성과를 얻어 위안부 문제 대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신문사는 일본군이 강제 동원한 위안부들의 비참한 삶과 일본군의 잔학상을 안이정선씨의 기고로 독자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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