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식 활황인가, 차별화된 시장구조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가. 올들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마다 지난 90년대 중반보다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5일 화성산업이 계약을 끝낸 대구시 북구 서변동 '화성리버파크'는 948가구중 82.3%인 780가구가 계약, 올들어 대구지역 대단지 아파트로서는 가장 높은분양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가 공급한 달성군 화원읍 본리 '본리주공하이빌'도 1천170가중 872가구(75%)가 계약됐다.또 지난달 분양을 마친 '태왕레전드(수성구 욱수동)'도 초기 계약률이 85%나 됐고, 6월 분양한 달서구 용산동 '롯데캐슬 그랜드(1천619가구)'의 경우는 계약률이 초기 74%에서 현재는 98%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분양열기는 공급예정인 아파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7일 분양예정인 영남건설의 달서구 장기동 '영남네오빌파크'와 내년에 분양할도시개발공사의 '유니버시아드선수촌아파트'에 대한 분양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는 등 아파트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서울의 아파트·오피스텔시장 과열화가 지역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익성 위주로 돈이 흘러가는 만큼 며칠에서 길게는 1,2년만에 수백만~수천만원의 '웃돈'을 남길 수 있는 입지와 브랜드, 가격 조건을 갖춘 아파트에 차별적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 98년 분양한 우방 메트로팔레스와 정화팔레스의 경우 초기 계약률이 50~60%선 이었고, 그 이전에 대구에서 분양이 이뤄졌던 아파트들도초기 계약률이 60~70%선에 머무는 데 그쳤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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