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3학년 전진석군은 간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주는 효를 실천해 대구가톨릭대 수시모집 선효행자 특별전형에서 만점(300점)을 받아 생활과학대학에 합격했다.
1986년부터 간염으로 고생해 오던 전군의 아버지 학봉씨는 1995년 간경화에 합병증까지 겹쳐 위기에 빠졌으나 지난 6월 경북대병원에서 아들의 간을 이식 받았다.
전군은 "간경화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어릴 때부터 마음이 아프다가 이번 수술이 잘 돼 뿌듯하다"며 "도리를 한 것일 뿐인데 대학 합격 소식까지 듣게 돼 오히려 아버지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전군의 아버지도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며, "진석이가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군은 지난 9월 대구시청으로부터 '자랑스런 시민상'을 받았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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