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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질, 겨울철에 집단 발생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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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전염병인 이질이 집단으로 발생, 우리들의 허술한 위생관리를 드러내고 있다. 전염병의 유행철도 아닌 겨울철에 손만 잘 씻어도 막을 수 있다는 후진국형 질병인 이질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체계에 허점도 증명한 셈이다.

이질이 올해 상반기에도 기승을 부렸는데도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이 지경이 되도록 손을 놓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에 제주도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초등학교에 휴교령까지 내렸고 6월에는 경남 마산지역 초교 3곳도 역시 휴교조치했었다. 이달 들어서는 서울과 강원도 춘천시에서 이질 환자가 발생했고 전북 익산지역에서도 의사 환자로 밝혀졌다. 이질이 이처럼 연중 발생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효과적인 체계를 갖춰 대응해야 하는데도 실수연발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우선 보건당국의 늑장대응을 지적하고자 한다. 도시락을 먹은 서울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설사 증상을 일으켰으나 단순하게 식중독으로 보고 하고 강원도에서는 발병 일주일이 지나서야 국립보건원에 통보했다니 말이 안된다. 손발 안맞는 식품위생 행정은 결국 이질을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방조한 꼴이다.이런 식품위생행정체계로는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 대회가 걱정스럽다. 세계 각국의 손님을 모아 놓고 후진국형 질병인 이질, 콜레라가 발생한다면 나라의 망신은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방역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인력이 부족해 연간 두차례 실시하는 식품업체의 위생점검도 못할 정도라니 방역체계의 후진성이 아닌가. 국립보건원의 예산도 연간 348억원으로 이것으로는 효과적인 보건행정 집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한다. 전반적인 위생행정체계에 대한 분석과 개선방법을 도출해 충분한 예방책을 거듭 바란다. 병은 미리 막는게 상책 아닌가. 일이 벌어지면 밤을 새워 일을 하다가도 숙지면 팽개치는 우리행정의 병폐도 개선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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