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TV가 뉴스와 각종 기획물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을 긴박하고 심도있게 취재분석하며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함께 공감하고 관심도가 매우 높다.
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는 사회고발 프로그램은 항상 시청자들에게 경종과 우려를 전달하고 함께 해결책을 강구해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MBC의 시사매거진 2580이나 PD수첩, KBS의 추적 60분, 취재파일 4321등이 대표적인 사회고발 프로그램이다. 지역에서는 KBS대구의 대경패트롤, MBC 시사 르포, TBC의 TBC 추적 등이 이에 속한다. 지상파방송이 항상 순기능적이고 높은 질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더욱이 지역프로그램이 매우 안일한 편성으로 일관해서 우려를 하지 않을수 없다. 대표적으로 KBS대구방송의 대경패트롤이 지난 8월부터 방영된 것을 분석해보면 총 12건이 방영되었는데 그중 경찰관련 프로가 6건에 속하며 그나마 대부분 대화방, 보도방,그리고 아르바이트의 퇴폐성, 퇴폐업소가 난립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방영일도 일정하지 못해 8월 4건, 9월 3건, 10월 2건 11월 1건, 12월 2건 등으로 편성이 들쭉날쭉하다. 내용은 대부분 이슈를 단순 분석하는데 치중되며 계도적으로흐르고 있으며 특정한 문제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사실을 좀 더 확대재생산한 것에 불과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다양성을 잃고 시간메움식이라는 시각을 버릴 수가 없다.
지난 4일 방영분을 보면 위험수위에 달한 교통보험 사기사건을 소개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있었다는 사실만이 제시되었을 뿐 이를 뒷받침하고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제대로된 통계가 제시되지 않아서 깊이가 없는 프로그램이 되질 않았나 보여진다. 이런 문제는 비단 대경 패트롤뿐만 아니라 다른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앙방송에게 지역시청자들을 대부분 빼앗기고 각 방송마다 해결해야할 숙제가 산적해있는 지금 그나마 10%내외의 지역 제작분을 방송사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지역민를 외면한다면 누가 지역방송을 사랑하고 지키는데 앞장설 것인가.
미디어모니터회 김긍연 zzinsal@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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