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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1천400만배럴 드디어 오나"…호르무즈 개방에 韓유조선 '귀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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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영등포구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서 열린 이란 전쟁의 진실과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관한 토론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지도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영등포구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에서 열린 이란 전쟁의 진실과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관한 토론회에서 호르무즈해협 지도가 화면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면서 해협에 발이 묶여 있던 국내 유조선 7척의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구체적인 통항 조건 확인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8일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여부가 언제쯤 확인될지 현재로선 확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외교부, 해수부와 협의해 우리 유조선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항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내 정유사와 관련된 유조선 7척이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국적 선박은 4척으로, 약 1천4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국내에서 약 일주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해협에 머물고 있는 국내 LNG 운반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휴전 합의가 현실화될 경우, 이들 선박이 국내로 복귀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실제로 중동발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8일 오전 기준 전장 대비 15% 이상 하락한 배럴당 95달러대까지 떨어졌으며, 한때 91달러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휴전 기간이 2주로 제한된 만큼, 선박 재진입이나 추가 선적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휴전 종료 이후 상황이 다시 악화될 경우 선박이 재차 고립되거나 나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중동에서 한국까지의 운항 시간과 선적·출항 절차 등을 고려하면 2주라는 기간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정이 지연될 경우 선박이 해협에 다시 묶일 위험도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 업계는 대체 수송로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경로로는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항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항구는 오만만에 위치해 해협 봉쇄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된 원유를 바로 선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정부는 향후 해협 통항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유가 추이와 해협의 실질적 통항 상황 등 모든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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