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이 지난달 원본이라고 공개한 정원오 전 구청장의 멕시코·미국 출장심사의결서 속 서명이 추후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성동구청이 2023년 최초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했던 의결서 PDF 버전엔 서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성동구청은 "흰 종이를 대고 스캔해서 안 보이는 것"이란 취지로 해명한 바 있는데 한 민원인이 2024년 성동구청을 직접 방문해 원본을 수기로 열람하고 찍어둔 사진이 추가 확인됐다. 성동구청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2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지난달 정 전 구청장의 멕시코·미국 출장심사의결서 원본의 복사본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했다. 이 의결서엔 심사위원단 이름과 서명은 있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일부 자국만 남긴 채 지워져 있었다.
이는 성동구청이 2024년 정보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했던 의결서와 달랐다. 이 의결서엔 서명이 없었다. 이에 성동구청은 지난달 31일 "흰 종이를 대고 스캔했거나 수정 테이프로 처리하고 스캔해 PDF상 없어 보이는 것일뿐 실제로 서명이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문제는 이듬해에도 성동구청을 방문해 원본을 직접 '열람'하고 사진까지 찍어 놨다는 점이다. 사진 촬영 기록에 따르면 2024년 9월24일 직접 성동구청을 방문해 원본을 열람하고 의결서를 직접 촬영했다. 정보공개를 청구하면 정보공개 결과자료를 PDF로 받거나 직접 방문해 열람도 가능하다.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의 발언은 의구심을 더욱 증폭 시킨다. 한 심사위원은 "난 심사에 들어가면 한 번도 예외 없이 서명을 다 했다. 서명이 없는 의결서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성동구청은 이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원본엔 분명히 서명이 있다. 서명은 개인정보여서 답변 당시 가려서 제공한 것"이란 답만 반복했다. 그러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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