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선진출국 - 나이지리아

'아프리카는 좁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이지리아는 94 미국월드컵과 98프랑스월드컵에서 잇따라 16강에 올라 '검은 대륙'의 힘을 과시했다. 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연파하며 아프리카국가로는 처음으로 극메달을 획들, '슈퍼 이글스'라는닉네임을 얻은 아프리카 축구의 선봉장이다.

지난 7월 29일 아프리카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에서 가나를 3대0으로 물리치고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 라이베리아(5승 3패.승점 15)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며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이지리아의 목표는 원대하다. 올림픽 우승에 이어 월드컵 제패다.나이지리아의 강점은 두터운 선수층.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프로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선수는 200명이 넘는다.94 월드컵 때 기용됐던 젊은 선수들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선데이 올리세(27), 빅터 익페바(28. 이상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제이제이 오코차(28 프랑스 PSG), 조지 피니디(30.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등이 그들이다.여기에 화려한 기술을 자랑하는 96년 올림픽 주장 은완코카누(25.잉글랜드 아스날)와 분데스리가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빅터 아갈리(22.독일 살케 04)가 가세하고 있다.월드컵을 앞둔 나이지리아의 각오는 남다르다. 아프리카에 배당될 2010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년 월드컵 성적이 좋아야 하는 까닭에 국민과 선수들의 결의가 뜨거울 수 밖에 없다.그러나 지난 1일 조 추첨 결과는 나이지리아를 당혹스럽게 했다.

우승후보 1순위 아르헨티나,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유럽 4조 1위 스웨덴과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배정된 것이다.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도 초반 1무2패의 탈락 위기를 맞아 감독을 바꾸는 등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지만 이후 5연승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나이지리아는 세계 최강들과 1라운드에서 만나는 위기를 '검은 돌풍'을 이어가는 기회로 삼을 태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94년 이후 3연속 본선진출

월드컵도전사 = 지난 59년 FAFA 에 가입한 나이지리아는 62년부터 월드컵에 도전했다.아프리카 예선에서 내리 탈락했던 나이지리아는 94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은 후 3차례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두차례 본선에서 무두 16강에 진출하며, 9위와 12위를 차지, 좋은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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