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산에 오르면서 지역 명산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문경 '산들모임산악회'. 지난 92년 출범해 연륜은 짧지만 회원들의 땀방울로 이뤄놓은 산사랑의 흔적은 산록 곳곳에 스며 있다.
지난 94년부터 지역내 백두대간 명산인 백화산.대미산.조항산.문수봉.장성봉.주흘산 정상에 80~100kg짜리 자연석 표지석을 세워 등산객들에게 안전산행을 유도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했던 것.
지난달에도 동로면 석항리 문복대(해발 1,074m)에 표지석으로 이름표를 달아 이곳을 지나는 산악인들을 반갑게 맞고 있다.
이들은 표지석을 세우고자 하는 산 아래에서 자연석을 골라 해발 1,000m가 넘는 정상까지 회원들이 직접 목도로 운반, 설치하는 힘든 작업을 꺼리지 않는다.
매년 주흘산 정상에서 열리는 새해 해맞이 행사 때는 정상부근에서하루 전부터 야영을 하면서 300여명분의 떡국과 차를 준비, 이곳을 찾는 산악인들에게 대접하는 등 훈훈한 인심도 나눠주고 있다.
등산객들의 안전산행을 돕기위해 조령산.내야산 등 위험구간에는 로프를 설치하고 산지정화활동과 자연샘 보수활동도 함께 한다.
대원들은 평소 암벽과 빙벽등반 등 고도의 산악기술을 익혀 지난 97년에는 김동욱 대원이 에베레스트에, 김모현.홍순학.안창수 대원이 러시아의 칸텡그리(7,010m)를 등정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진희 회장은 "변함없는 산사랑은 곧 지역과 나라사랑"이라며 "지역의 명산이 세파에 지친 사람들의 포근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정성껏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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