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관리청이 내년부터 강화되는 지하철 역사의 미세먼지 관리기준(하루 200㎍/㎥에서 150㎍/㎥)에 따라대구 지하철 1호선 17개역을 점검한 결과 일부 지역의 공기가 크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역사에서 미세먼지(지름 0.01㎜ 이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반야월역으로 ㎥당 평균 187.5㎍(마이크로그램.1㎍=1천분의 1㎎)이었다.
또 중앙로·월배역도 각각 172.9㎍/㎥, 165.3㎍/㎥으로 나와 역내 공기의 미세먼지 오염이 기준을 넘어섰으며, 송현역, 동대구역도 138.3㎍/㎥, 131.6㎍/㎥으로 기준치에 육박했다.특히 이들 수치는 하루 평균 값이어서 유동인구가 많은 러시아워에는 미세먼지 오염이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환경청 관계자는 지적했다.
반면 이번에 함께 조사한 중앙상가·대신상가 등 지하상가 2곳은 미세먼지가 74.4㎍/㎥, 69.3㎍/㎥로 기준을 밑돌았다.미세먼지는 버스·트럭 등 경유차에서 많이 나와 호흡기·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며 100㎍ 이상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만성 호흡기 질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청 관계자는 "먼지 오염도가 높은 곳은 주로 교통정체 현상이 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며 "지하철 1호선 역사의 미세먼지 오염평균은 77.8㎍/㎥로 전국 평균 113.6㎍/㎥보다는 크게 낮았다"고 밝혔다.
경북대 환경공학과 조완근(45) 교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지하철 역사의 환기시설 점검 및 교체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아황산가스·납 등의 오염도도 측정했으나 전체 평균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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