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10시23분쯤 불교 조계종 종정 혜암(慧菴) 스님이 합천 해인사 부속암자 원당암 미소굴(微笑窟)에서법랍 55세 세수 82세로 입적했다.
1993년 성철스님 입적 뒤 해인사 방장 자리를 이어받은 혜암 종정은 다음해 원로회의 의장, 99년 조계종 10대 종정에 추대됐으며 조계종 내분과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다.
해인사측은 1일 산중회의를 열어 영결식을 오는 6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조계종단장으로 치른 뒤 오후 1시쯤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치르기로 하고, 6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또 1일 오후 3시 청화당에서 입관식을 가진 뒤 경내 궁현당에빈소를 차렸다.
혜암 스님 입적 소식이 알려지자 1일부터 전국에서 신도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해인사 주변 숙박시설에는 조문과 다비식참석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1일 해인사엔 8천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3천여명의 승려·불자들이 분향소를 참배했다. 또 밤늦은 시간에도 외지 참배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가야산 자락엔 독경소리가 가득했다.
분향소가 마련된 궁현당 앞 뜰에는 문중·문도·일반단체는 물론 각 정당 대표, 국회 연등회 등 각계에서 보낸 대형 화환 80여개가 진열돼 있었다.
경찰은 1993년 성철 스님 입적 때 겪은 교통대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1일부터 경찰력을 해인사 지역에 집중 배치했다.영결식 당일에는 3만∼5만명의 추모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일반 차량은 통제하고 셔틀버스 7대를 왕복운행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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