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전 집권세력 탈레반의 전사로 활동하다 포로로 잡힌 존 워커 린드(20) 씨를 미국 시민을 살해하기 위해 아프간에서 공모한 혐의로 기소하며 법원에서 사형보다는 종신형을 구형하겠다고 존 애슈크로프트법무장관이 15일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린드 씨는 군사법원이 아니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 기소된다면서 그에 대한 혐의 중에는미국 시민 살해 공모 외에 테러조직 지원과 탈레반과 거래금지 위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미국이 9.11 미국 테러 사건에 책임이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재판을 계속 모색하는 한편 테러범이 미국 시민인 경우 미국에 대한 공격 혐의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또 린드 씨의 혐의들은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에게 밝힌 그의 진술에 주로 근거하고 있다면서 린드 씨는지난해 5월 아프간 내 테러 훈련캠프에 가담해 수개월을 보냈으며 그 동안 9.11 테러 배후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수차례 훈련 캠프를 찾았고 그를 한번 만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린드 씨는 지난해 11월 아프간 전투 중 포로로 잡혔으며 북부 도시 마자르 이 샤리프 포로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할 당시 미군에 구금됐다. 린드 씨는 그 뒤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군함 바탄호로 옮겨졌다.
린드 씨는 가톨릭 세례 신자로 16세 때이슬람교로 개종했고 지난해 12월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은 안전하며 바로 만나보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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