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지역에 위치한 50년이상 고건물에 대한 문화재 등록여부를 둘러싸고 중구의회와 대구시, 시민단체간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 문화재심의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중구 대봉동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경대사대부속고교, 경북대 병원 본관, 계성학교 내 아담스관·맥퍼슨관 등 8개 건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중구의회는 "해당 건물들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주변지역의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는 등 도시발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인근 주민의 재산권 침해로 이어져 집단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31일 문화재 등록반대 결의문까지 채택했다.
의회측은 "이들 건물들이 50년 이상됐다고 하지만 수 차례 개·보수 공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건축물에 상당한 변형이 있어 문화재로서 보존가치를 잃어버렸다"며 "철거후 상가등으로 재개발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들은 "근대 대구의 역사와 당시 문화적 상황을 알려주는 이 건물들은 충분한 보존가치가 있다"며 "의회가 개발논리만 앞세워 후손으로서 마땅히 보전해야 할 유산을 없애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 건축물들이 대구의 역사적인 기념물로 보존될 수 있도록 유지·보수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문화재심의위원회 관계자도 "조사결과 보존가치가 인정되면 이들 건물들을 시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지만 주변 주민들에 대한 재산권침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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