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률 특목고 20.4% 그쳐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서울대 합격률이 일반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2002학년도 대입에서 특목고가 부진을 면치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1단계 전형에서는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했지만 학생부와 심층면접만으로 합격자를 뽑는 2단계에서는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일 서울대와 일선 고교에 따르면 이번 서울대 입시에서 일반고 학생들은 총 6천239명이 지원해 이중 2천578명이 합격, 41.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반면 특목고의 경우 모두 755명의 지원자중 154명만이 합격, 합격률이 20.4%로 일반고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 합격자중에서는 특목고 학생이 129명으로 전체 합격자중 11.2%를 차지했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전체의 5..2%에 불과했다.

이는 특목고 학생들이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내신성적이 불리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을 감안하지 않고 학생부와 심층면접으로 뽑는 2단계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

실제로 1단계 전형을 통과한 학생의 비율은 일반고 70.2%, 특목고 72.5%로 비슷했던 반면 2단계 통과율은 특목고가 28.2%로 일반고(58.9%)의 절반에도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