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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네이션스컵 고전 본선 감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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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출전한 감독들이 월드컵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과민반응을 보이고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나이지리아, 튀니지, 세네갈, 카메룬 감독들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약체들에게 의외로 고전하며 쉽사리 골을 뽑아내지 못하자 한결같이 "월드컵보다 지금 이 대회가 중요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팀 가운데 유독 잦은 사령탑 교체를 겪었던 아프리카의 감독들은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당장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

지난해 9월 남아공의 사령탑을 맡은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연습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선수를 쳤다.

또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8강에 오르지 못한 튀니지의 앙리 미셸 감독은 한국 취재진이 접근하자 질문도 받기 전에 "여기서 뭐하는 거냐. 당신들 일본인 아니냐?"며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일본을 의식한 듯 신경질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의 샤이부 아모두 감독은 "모든 것은 경기가 끝난 뒤에 얘기하자"며 취재진을 따돌렸고 방송들이 전술 훈련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하자 20초의 시간만 준 뒤 촬영을 거부했다.

더욱이 비교적 언론에 호의적이던 세네갈의 브루노 메추 감독조차 8강을 앞두고서는 숙소인 미라부 호텔 현관에 팀 관계자를 배치, 언론의 접근을 원천봉쇄했다.

이처럼 아프리카 본선진출국 감독들이 코 앞에 닥친 경기 성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자 각국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월드컵 본선에서 이들을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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