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의원들이 4일 심야회동을 갖고 도지사 후보 경선과 부총재 및 도지부장 인선문제를 조율했다. 이날 모임은 이상득 의원의 총장취임을 축하하는 성격도 겸했으나 3시간여 동안 경북의원들의 당내 정치적 결속과 경선도전 여부를 두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이날 부총재 경선출마와 관련 "아직 입장정리를 못했다"며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이 총장이 빠른 시일내 거취를 정해 박헌기·신영국 의원에게 입장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총장의 거취가 정해지면 박·신 의원에게 경북의원들의 부총재 경선문제를 조율하는 모종의 역할을 맡길 것으로 안다"고 덧붙여 이 총장이 불출마를 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내비쳤다.
또 국회부의장과 부총재 경선 출마를 놓고 고민중인 정창화 의원은 "지금까지 부의장 출마만 생각한 것이 사실이나 지역 여론이 부총재 쪽을 원하면 다시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그러자 김찬우 의원은 "분위기가 되면 부의장 경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고 김일윤 의원도 부총재 경선 출마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지부장 선출문제에 대해서는 "다선(多選)원칙에 따라 정 의원(5선)이 도지부장을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신 의원은 전했다.
특히 도지사 경선을 두고는 경선과 합의추대 주장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권오을 의원은 "경선을 하자는 쪽과 하지말자는 주장이 비슷했다"고 말했으나 신 의원은 "경선보다는 합의추대 주장이 우세했다"고 주장,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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