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이용, 휴대폰, PDA, 차량용 단말기 등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기반 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된다.
이에 따라 개인과 기업은 119 발신자 위치가 즉각 파악되는 긴급구조 서비스, 어린이와 노약자 사고 및 차량 도난 등을 막기 위한 위치추적 서비스, 화물차의 위치와 적재물량 파악을 위한 물류배송 서비스, 호텔 음식점 병원 주유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옐로우페이지 서비스, 도로 안내와 교통량 등을 제공하는주행(네비게이션) 서비스 등 다양하게 위치기반 서비스가 이용될 전망이다.
GPS 위치기반 서비스에 앞서 현재 실시중인 위치기반 서비스는 기지국 전파를 이용한 '망(Network) 위치기반 서비스'로 위치 추적, 위치 확인 등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가입자가 단말기로 받는 여러 개의 기지국 전파 중 가장 감도가 좋은 3개의 전파를 선별, 전파 교차 지점 등을 계산해 위치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망 위치기반 서비스는 위치 파악 범위가 수 km대로 넓어 '동인동' '범물동' 등 동(洞) 단위 위치파악에 머물고 있다. 반면 GPS 위치기반 서비스는 30~400m 범위 이내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A 가입자 단말기에서 나온 전파가 위성을 통해 B 가입자 단말기로 보내지는 과정에서 일정 범위의 위치를 파악하고 여기에회절력(곡선 이동력)이 좋은 기지국 전파가 곁들여져 세밀하게 위치를 파악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GPS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게 단점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6월쯤 GPS 위치기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 서비스 실시와 맞춰 GPS 기능이 탑재된 단말기가 출시되며 값은 컬러 휴대폰보다 좀 비싼 6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KTF는 이달 초 위치기반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는특수 단말기(19만8천원)를 시장에 내놓았다.
위치기반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자들은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가 게임 등 다른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압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은 물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기업들이 위치기반 서비스를이용한 모바일 마케팅에 나설 경우 그 효과가 커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년전부터 GPS 위치기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유럽은 물류배송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고 미국은 긴급구조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의 컨설팅 회사 오범(Ovum)사는 무선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올해 15억 달러에 불과하나 2004년 85억 달러, 2005년 140억 달러, 2006년 195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보았다.
한편 위치기반 서비스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가입자들이 필요에 따라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대구지사 신동채 홍보실장은"GPS 위치기반 서비스는 건물 등 장애물이 없는 지역은 30m, 장애물이 있는 지역은 400m 이내 범위에서 위치를파악할 수 있다"며 "안전 확보 및 생활정보 이용 등 활용 폭이 갈수록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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