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설업체들이 대구 진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오는 3월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이 잇따라 대구에서 500~1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내집 마련에 나서거나 새 아파트로 대체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겐 올해 새로 선보일 아파트가 어떤 모습일 지 큰 관심거리다. 올 아파트 분양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서울지역 대형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둘러보았다.
서울의 메이저 건설업체들은 올해 한층 편리하고 친자연적인 아파트를 공급,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 각기 '첨단 사이버아파트'에 '편의성'과 '친환경'을 더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IMF체제 이전 까지만 해도 우방.청구.보성 등 지역의 주택업체들이 지역내 아파트문화를 선도 했으나 지난 98년 아파트분양가 자율화 이후 부터는 서울 지역의 대형건설업체들이 차별화, 고급화한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는 이제 더 이상 주거개념이 아닌 토탈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대구에도 올해부터 이같은 '꿈의 아파트'가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건설 '롯데캐슬 엠파이어'=롯데건설이 여의도에 분양중인 주상복합 '롯데 엠파이어'는 주거호텔 개념의 대표적 아파트.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이 아파트는 금장(金裝) 엘리베이터와 황금벽지에다 현관서부터 욕실에 이르기까지 온통 대리석과 옥으로 치장했다. 스팀샤워실과 벽난로는 기본이고, 쓰레기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됐다.
또 그동안 실내에 노출됐던 금고를 실내 비밀지점에 설치했고, 무선 홈패드 1개면 전기.가스 조절은 물론이고, 경비.쇼핑.고속버스 및 항공권 예약도 가능토록 했다.
거실의 형광등 조도를 5단계로 다양화, 실내분위기를 더하고 실내에 영화관까지 갖추고 있다. 단지내에 갖춰진 골프연습장.스포츠센터.독서실 등 각종 편의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분양가는 96평형 15억원, 85평형 12억원으로 몇몇 연예인들이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래미안'=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 평형대에 거실과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실내화단을 설치했다는 것과 어린이방 창호와 벽지, 전등을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부부욕실에 지압효과가 있는 흑자갈을 깔았으며, 화장품 보관용 소형냉장고를 도입한 것도 특징적.
정보통신 1등급 아파트답게 2년간 인터넷 무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이버초고속 정보통신과 인터넷이 가능한 사이버아파트에 홈 오토메이션, 홈 네트워크 등이 추가된 인텔리전트 표준 아파트를 지향했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가스.조명.커튼.TV 통합제어판을 현관 입구에 설치했으며, 실내 조경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 프랑스산 고급 변기로 화장실 분위기를 더욱 온화하게 했으며 어린이나 노인들의 사용상 편의를 고려, 변기 레버가 큰 것을 사용했다.
또 그동안 창문이나 베란다에 달았던 에어컨 외기를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을 별도확보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
방마다 산소발생기를 설치 했으며, 커튼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했다. 현관과 욕실 대리석바닥재는 전평형 기본이고, 넓은 평형대에는 홈바도 등장했다. 또 '측면 개구부'가 아닌 '윗면 개구부'의 식기세척기를 도입한 것도 이색적.
◇현대산업개발의 'I-PARK'=안방 황토바닥재를 도입하고, 주방에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를 설치했다. 발코니에 전용 화훼공간을 조성 했으며, 에어컨 외기 보관실도 마련했다. 거실에 설치된 난방조절시스템으로 모든 방과 거실의 온도를 조절 할 수 있는 '디지털히팅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건설업체들은 제각기 외출시 집안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 대기시켜 복도에서의 대기시간을 줄인 것과 함께 절수버튼과 빨래판이 부착된 싱크대설치, 중앙집진식 청소시스템, 주방환기 시스템, 원터치 가스차단 및 전등소멸기 등 주부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사양을 도입하고 있다.
또 세탁실에 문을 달아 깔끔함을 더 했고, 건식 화장실을 채택, 화장실이 거실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도 프리미엄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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