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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경로당 찾아 점심 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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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 부녀회원들이 15여년 동안 매월 20일이면 동네 경로당 노인들께 따뜻한 점심 잔칫상을 차려주는 인정 넘치는 얘기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봉화 법전 눌산1리 부녀회원들. 이들의 점심 수발은 조건없는 효행의 표본.

젊은이들 대부분이 마을을 떠난 뒤 노회한 몸으로 마을을 지키고 힘들여 농사일을 보면서 어렵사리 경로당에서 맞는 휴식을 제대로 챙겨드리자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부모를 둔 몇몇 며느리들이 나섰다. 그러다 15년전부터는 부녀회원 모두가 나서 이 일을 맡았다.

겨울철에는 농사일이 없어 자주 노인들에게 점심상을 차려 드리지만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는 매월 20일 2~4명의 회원들이 교대로 상차림을 담당한다.

현재는 7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는 이 마을에는 20여명의 노인들이 경로당을 찾는다. 박관익 노인회장은 "친부모도 모시기 싫어하는 현 세태에서 이런 봉양을 받는다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부녀회원들은 매년 한두차례씩 노인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시켜 주거나 목욕시켜주기 등 노인 공경을 실천하고 있다.

구호자(43)회장은 "부녀회원들이 마을 노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평소 직접 보고 자라면서 효도와 공경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내 부모 모시듯 정성을 다해 노인공경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청에서는 이들 회원들을 2월의 군민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선정,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헌신 봉사하는 선행을 널리 알리고 있다.

봉화.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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