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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지원 쌀 군 전용'

◈정부, 北 식량전용 부인정부는 8일 일부 탈북자들이 대북지원식량의 군사전용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우리가 북한에 지원한 의약품, 옥수수, 쌀 등이 굶주린 북한 인민에게 가지 않고 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주장은 북한사회를 모르고 하는 얘기"라며 "여러가지 수집된 정보로 볼 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당국자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는 임산부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평양 이외의 국가배급망이 가동되지 않는 지방에 분배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제기구의 공인된 활동을 부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호원을 지냈던 이영국 씨 등 탈북자 3명은 8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에 지원된 식량이 주민들에게 배분되지 않고, 대부분 군용(軍用)으로 전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씨를 비롯해 납북 어부 출신인 이재근씨, 탈북여성인 정춘화씨 등 3명은 이날 오후 도쿄( 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이영국 씨는 "세계적으로 북한에 많은 지원이 있지만, 그런 물자들이 국민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에게 지원해야 할 식량을 창고에 쌓아놓고 전쟁예비물자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근 씨도 "북한은 세계식량기구(WFP) 등의 식량감시단이 나오면 연출을 해서 식량이 주민들에게 배분되는 것처럼 속이고 있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엄격한 조건을 제시한 뒤 대북 식량지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춘화씨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여성들은 대부분 인신매매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중국으로 가다가 조선족들에게 강간을 당하기도 하고, 중국인에게 팔려가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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