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시, 의성군과 수돗물 나눠 쓴다

안동시청은 8일 의성군청과 함께 안동의 상수도물을 의성 지역에 공급하는 광역 상수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시군청이 160억원을 공동 투자해 안동 제2정수장에서 의성읍까지 40km 길이의 송배수관로를 설치, 하루 1만5천t씩 의성으로 수도물을 공급한다는 것. 올해 기본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3년간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안동시청 관계자는 "안동은 상수도 시설 가동률 증대로 수도물값을 절감할 수 있고 의성은 상습 식수난을 해결할 수 있어 양측 모두 이익"이라고 말했다. 광역망이 구성되면 두 지역의 정수장 5개를 폐쇄할 수 있고 안동 상수도 시설 가동률은 현재의 56%에서 70%로 상승시킬 수 있어 유지관리비와 수도물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이 광역 상수도망이 완공되면 안동 일직면.남후면, 의성의 의성읍.단촌면.점곡면.봉양면 1만3천110 가구 주민 4만1천360여명이 수도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같이 시.군끼리 스스로 광역상수도 망을 구성하기는 경북에서 처음이며, 지방자치 이후 만연된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지역간에 자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협력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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