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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숲' 옛모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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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와 도시화 바람에 밀려 사라진 대구의 옛 숲 가운데 하나인 신천 숲의 1930년대 모습을 담은 사진이 발견돼 대구시가 복원에 나섰다.

대구시는 14일 조선총독부가 지난 1938년 펴낸 '조선의 임수(朝鮮の林藪)'라는 책자에 실린 신천 숲의 사진을 공개하고 단계적으로 원형 회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신천 중동교 서편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신천 숲은 18세기 대구 판관이었던 이서가 신천 물줄기를 바꾼 뒤 강둑을 보호하기 위해 호안림(護岸林)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경상도 읍지(邑誌) 등에 전해오고 있으나 사진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또 신천 숲과 함께 경상도 읍지 등에 부분적으로 기록이 남아있는 팔공산 동수 숲(현재 동구 지묘동 신숭겸 장군 유적지 인근), 칠성 숲(칠성시장 인근)도 자료를 찾는 대로 제모습 찾기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조선의 임수(朝鮮の林藪)'라는 이 책자는 신천 숲에 대해 "1778년 이서가 경상감영에서 동쪽으로 5리 떨어진 곳에 심은 것으로 경상도 읍지(邑誌)에 기록돼 있다"며 "현재 위치는 경상북도 대구부 대봉정(町)"이라고 밝히고 있다.

책자는 또 "이 곳에는 느티나무, 팽나무 등 흉고(어른 가슴높이) 직경 최대 70㎝의 나무 15그루가 열지어 있으며 하류에는 약 600m에 걸쳐 회화나무, 적송 등으로 조성된 수림대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대구시 이정웅 녹지과장은 "옛 숲의 복원은 대구 뿌리찾기의 하나"라며 "신천의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기 위해 3월부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복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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