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부총재 경선과 관련한 경북 의원들의 단일후보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상득 총장이 오는 18일 거취를 밝힐 예정인데다 김일윤 의원이 경선출마를 위한 외연확장에주력하고 있어 조만간 단일화 조정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지사 후보선정 문제는 중진의원들이 김광원 의원을 만나 경선포기를 종용하고 합의추대를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총재 경선=이 총장은 "경북의원들과 만나 부총재 경선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박헌기·신영국 의원이 어떤 형태의 그림을 그려오면 경북의 화합차원에서 따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장은 "총장에 취임한 지 한 달반밖에 안된 상태에서 경솔한 결정은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 사실상 불출마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조정역을 맡은 신 의원도 "이 총장이 경선에 나설 상황이 아니고 정창화 의원도국회 부의장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단일후보 문제는 자연스레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경선도전 뜻을 밝혔던 김일윤 의원은 보폭 넓히기에 주력, 이달중 여의도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경선캠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구당 위원장급으로 경선대책 시·도 책임자를 선임하고 재선의원(박시균·박재욱·임인배) 가운데 총괄 책임을 맡긴다는 내부 방침도 세웠다.
▨도지사 경선=경북 중진의원들의 합의추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3선의 한 의원은 "김광원 의원이최근 이회창 총재를 만난 뒤 경선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며 "그러나 경선은 이 총재 뜻이 아닌 만큼 조만간김 의원 설득에 중진의원이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총장과 김 의원간 회동이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며"결과적으로 김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 권오을 의원도 뜻을 접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15일 주진우 의원과 회동한데 이어 16일에는 이상배·박재욱 의원과 경기도 용인에서골프회동을 가졌다.
주 의원은 "경선은 분란과 상처만 남기며 경북이 단합해야 정권쟁취도 가능하다는 점을 김 의원에게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합의추대 논의가 이의근 도지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절대 승복할 수도, 승복해서도 안된다"며"설령 내가 경선에 나서지 않는 한이 있어도 이 지사만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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