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구시가 일본에 대구~도쿄간 직항노선권을 빌리려던 계획이 벽에 부딪힘에 따라 대한항공이 대구~부산~도쿄 경유노선을 주2회 이상 취항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달 초 건교부와 대구시는 2000년 한일항공회담에서 도쿄와 한국의 지방공항간 주 8회 노선권을 확보한 일본 JAL측과 접촉, 대한항공이 노선권을 빌려 주 2회 직항노선을 취항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달 한일항공회담에서 일본은 불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노선권은 국가 고유자산인데다 한국에 빌려준 전력이 없고, 한일간 항공노선이 적정수요 이상인 상황에서 노선 임대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는 것.
대구시 역시 최근 일본 주재 건교부 주재관을 통해 정부가 아닌 항공사나 지자체에서 일본을 방문해 노선권 협조요청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사절단을 일본에 보내 노선권을 빌리는 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대한항공이 대구~부산~도쿄 노선을 주2회 이상 취항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대구~부산~도쿄 노선에 취항할 경우 현재 주1회 취항중인 대구~부산~오사카 경유노선은 적자 때문에 취항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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