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악의 축'-'햇볕'절충고비

◈부시 訪韓 해외 언론 시각

외국 언론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한국의 대(對)북한 유화정책을 보강시켜 주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방한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과 햇볕정책을 추진하는 김대중 대통령과의 절충점을찾아야 하는 고비이며, 한국 내에서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0..…뉴욕타임스는 18일 사설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정책의 강경한 어조때문에 힘을 잃은 한국의 대북한 유화정책을보강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강경한 대북 태도와 한국의 유화정책을 비교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접근법이 더 적절하고 유망한 것"이라고 밝혔다.

0..…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은 같은 날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이란과 함께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격침시켰다고 보도했다.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경고 발언이 한반도의 냉전구도를 깨뜨리는 유일한 방법은 햇볕정책이라고 믿는김 대통령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는데 대해 한국 국민들이 당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0..…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반미주의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학생 시위와 각종 집회 등을 상세히 열거하면서 시위 규모가 아직 작지만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대한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0..…부시 대통령의 한·중·일 3국 순방 일정 중 서울일정이 가장 힘든 고비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지적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미국의 지원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사용한 '악의 축'이란 용어에 혐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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