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지역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공장 가동율 하락으로 지난해 대구지역 제조업체의 전력 소비가 사상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20일 한전 대구지사에 따르면 2001년 한 해 동안 대구지역 제조업체의 전력 총 소비량(산업용 전력 판매량 기준)은 489만3천713 MWh로 2000년(505만7천748 MWh)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전력 판매량을 집계한 이래 대구지역 제조업체에 대한 연간 전력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전 대구지사로부터 산업용 전력을 공급받는 대구지역 제조업체의 수가 2000년말 2만3천543호에서 2001년말 2만4천485호로 4.0% 가량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내 제조업체들의 전력 소비 감소는 극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대구지사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지역 주력 업종인 서대구 지역의 섬유업체와 달성지역의 자동차 업체 등의 조업 시간이 크게 단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제조업체들의 2001년 한 해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1억3천579만MWh로 2000년(1억3천2259만MWh)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지역 현황과 대조를 이뤘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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