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리처드 美특사 주말까지 서울 체류 南北·北美 대화 추진

한미 양국은 21일 김대중 대통령과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대화참여를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양국은 우선 중단된 남북대화의 조기재개를 적극 추진한 뒤 북한측의 호응 여부에 따라 미국측 대화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잭 프리처드 미 대북협상 담당특사의 평양 파견 등을 검토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 수행단으로 방한한 프리처드 특사는 이번 주말까지 서울에 머물며 우리 정부 당국자와 연쇄접촉을 갖고 대북대화 추진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22일 오후 정세현 통일장관 주재로 최성홍 외교, 김동신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남북 및 북미대화 재개방안을 모색한다.

정부는 조만간 북측에 남북대화 재개를 거듭 제의하는 한편 지난해 9월 제5차당국자회담에서 합의된 10개 합의사항의 조속한 실천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비료와 식량문제를 논의할 경협추진위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등의 재개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만큼 그것을 가시화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한미간에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 "그런 카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내달 말 한·미·일 3국 차관보급이 참여하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어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반응을 평가하고 추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점검을 위해 4, 5월께 최성홍 외교장관이 직접 방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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