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일현의 입시상담실-재학생이 불리하다던데...

챩 올해 고3 올라가는 수험생 학부모입니다. 지난해 명문대와 인기학과에 재수생들이 많이 합격했고,그 때문에 또 많은 재수생이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고3생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 현실이 답답해서 푸념의 메일 보냅니다.

지난해 소위 이해찬 1세대 재학생들이 깊이 있게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수능 난이도가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습니다. 정시 합격자만 보면 재수생의 점유 비율이 분명히 높은 편이지만,수시까지 합친 전체 합격자를 두고 보면 재학생이 70% 이상 차지합니다. 지금 고3은 지난해와 올 겨울에 비교적 충실한 대비를 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1, 2학기 수시모집에서 상당수의 대학들이 재수생에게는 지원 기회를 주지 않고, 준다고 하더라도 응시 자격을 극히 제한하는경우가 많습니다. 우수한 재학생들이 수시에서 많이 합격하기 때문에 정시에서는 재수생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10명이 재수를 하면 3명은 재학 시절보다 성적이 오르고 4명은 현상을 유지하고 3명은 재학 시절보다 오히려 내려간다고합니다. 재수생이나 재학생 모두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수생은 남다른 각오로 공부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남이 하니까 유행처럼 따라하는 재수는 별 승산이 없습니다. 재학생으로서는 재수생을 너무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겠지요. 학년초에 재수생보다 점수가 낮은 재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면 여름 방학 이후에는 재수생과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높아지는게 보통입니다.

그 다음 한 두 달이 승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어떤 일에서나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불리한 경우란 없습니다.

모든 일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 편안해질 것입니다. 학부모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재수생 강세라든지, 수능시험 난이도라든지 하는 주위의 소문에 얽매이지 말고 마음편히 자기 계획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윤일현.일신학원 진학지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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