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공사의 노사가 합의한 올해 임단협 협의안이 조합원들의 투표에서 부결돼 노동계의 소위 투쟁이 더욱 강성화 할 것으로 보인다.될수 있으면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온건 집행부 전원사퇴후 강성집행부가 들어설 것으로 보여 철도, 가스, 발전 등 3개 공공부문 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려 올해 노동계의 춘투는 사회전체를 긴장상태로 몰아넣을 우려도 있다.
서울지하철 임단협안(案)부결은 국민들을 설득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균형감각의 상실로도 볼 수 있다.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노조안을 대폭수용'한 것이다.
우선 총액대비 임금을 6% 올린 것은 재계의 4%안보다 높다. 또 기본급이 아니고 총액 기준으로 6% 오른 것은 일단 임단협 협상의 관행을 깬 노조의 성취가 아닌가. 특히 호봉승급 등 자연증가분 1.8%를 임금인상률에 포함시키지 않는 편법도 동원했다. 이 조정안은 올해 임금 인상률을 6%로 제한한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 지침에 맞춘 일종의 억지다.
해고자 7명복직, 지급중단된 역무분야 초과수당 계속지급과 호봉승급 등 자연증가분의 임금을 2001년 1월부터 소급해 인상한다는 합의안은 누가봐도 지하철공사가 대폭 양보한 것이다. 가계안정비(기본급의 250%)의 기본급(基本給)화, 최고호봉 40호봉확대 등은 '노조의 승리'로도 규정지울 수 있다.
노조도 이젠 우리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요 집단이다. 어느 사회단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핵심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위주위시대처럼 억압받는 대상이 아니다. 사용자와 대등한 관계설정을 넘어 우위에 서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조가 사회안정에 책임이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언제나 더많이 얻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고 노조 조직률도 유지된다. 저항과 투쟁은 지금 이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강경만이 능사가 아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정동영, 통일교 사태 터지자 국정원장 만났다
"참 말이 기시네" "저보다 아는게 없네"…李질책에 진땀뺀 인국공 사장
"'윤어게인' 냄새, 폭정"…주호영 발언에 몰아치는 후폭풍
대구 동성로 타임스 스퀘어에 도전장…옛 대백 인근 화려한 미디어 거리로!
장동혁 "李겁박에 입 닫은 통일교, '與유착' 입증…특검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