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병양로원 찾아 생필품 지급"형편만 된다면 더 하고 싶은데…항상 부족한 느낌입니다"
포항 구룡포파출소 남준기(36) 경장은 지난 25일 쌀과 세제 등 생필품을 자신의 승용차에 가득 싣고 무의탁노인 70여명이 살고 있는 석병양로원을 찾았다.
며칠전 노약자 교통사고 방지 교육을 나갔다가 이 곳 노인들의 어려운살림살이를 직접 보고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 경장의 이런 모습을 지켜본 동료경찰관 등 주위 사람들은 '또?'라며 고개를 저었다. 끝없는 그의 이웃사랑실천이 어디까지 계속될지를 알수 없기에 보이는 반응이었다.
남 경장은 경찰 입문(91년) 이후 지금까지 소년.소녀 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는 빠지지 않았고 그 공로로 국무총리상 등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이날 석병양로원에 전달한 생필품 구입비용도 최근 수상한 구룡포 향토봉공상 상금을 모두 털었던 것. 그러나 정작 남 경장은 "처음에는 읍내 사람들을 돕는데 쓸 작정이었지만 양로원 노인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순서를잠시 바꿨을 뿐"이라며 "남을 도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아니냐"고 반문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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