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40회 졸업생을 배출한 김일성방송대학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임을 표면적으로 내걸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한과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체제를 홍보하고 '주체사상'을 보급하는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업연한이 1년인 이 대학은 설립 이후 지난 95년까지는 5월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강의해 왔지만 북한의 새 학년도 시작일이 9월에서 4월로 변경된 지난 96년부터 김 주석의 생일(4.15)을 앞두고 개강해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생일(2.16)을 전후해 졸업식을 치르고 있다.
졸업식만 있을 뿐 입학식이 없는 것도 특징인데, 김일성종합대학 건물내에 있는 김일성방송대학 교무부가 매년 4월 중순 방송강의 기간이나 과목, 시간 등을 담은 '교육강령 및 과정 조직안'을 발표하는 것으로 새 학년도가 시작된다. 대학 조직 역시 교무부와 학장만이 확인되고 있다.
학과나 학부 구분이 없는 이 대학의 수업은 △김 주석 혁명역사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혁명역사 △김정숙(김 총비서 어머니) 혁명역사 △김 주석 노작(勞作) △김 총비서 노작 △김 주석 혁명사상 △김 총비서 위대성 등으로 이뤄진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들이 하는 것으로 보이는 방송대학의 수업은 매일 밤 11시부터 1, 2시간 방송되며 다음날 새벽 2~4시에 재방된다.
졸업식이 열린 다음날부터 개강까지 기간에도 평양방송을 통한 특강 및 보충 강의가 매일 한차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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