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오리온스의 '피터팬' 김병철이 펄펄 날았다.김병철은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01-2002 시즌 창원 LG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내외곽을 오가며 3점슛 4개 포함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91대86 승리를 이끌었다.
또 동양의 마르커스 힉스(18득점.14리바운드)와 라이언 페리맨(17득점.15리바운드, 전희철(17득점.10리바운드)은52득점과 39리바운드를 합작하는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동양은 LG(19개)보다 무려 27개나 더 많은 46리바운드를 기록, 높이에서 압도했다.
이로써 동양은 35승14패를 기록하며 2위 서울 SK(29승18패)를 5게임차로 따돌렸고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동양은서울 SK가 2일 SBS전에서 질 경우 3일 전주 KCC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대구체육관에는 동양의 성적을 반영하듯 올 시즌 4번째 만원(5천463명) 관중이 입장했다.
동양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이 있었지만 오히려 부담이 된 듯 출발이 좋지 않았다.1쿼터 13대13에서 동양은 마이클 매덕스(19득점)와 칼 보이드(15득점)를 앞세운 LG에 내리 12득점을 내줘 초반부터 위기에 몰렸다.
동양은 그러나 힉스와 페리맨이 1쿼터 막판 6득점하고 2쿼터 시작하자마자 전희철과 김병철이 연속 7득점, 순식간에 26대25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양은 계속해서 김병철의 슛(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이 터지면서 전반을 50대43으로 앞서 나갔다.
동양은 3쿼터에서 7점차로 리드했고 4쿼터 초반에는 76대65로 11점차까지 달아났다. LG는 조우현(18득점)의 3점포 두방 등으로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슈터 조성원(자유투로 3득점)의 부진으로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종료 2분 50초전, 김병철은 힉스의 블록슛에 이은 속공으로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88대76 12점차로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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