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의 매점 임대가 수의 계약에서 공개 입찰로 바뀌면서 종전 500만원 안팎이던 연간 임대료가 7천만원 이상으로 까지 상승, 학내 복지 향상과 환경 개선 등에 활용폭이 커지게 됐다.
전교조, 참교육 학부모회,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교육소비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7일까지 매점이 설치된 대구의 국.공립 중고교 59개 가운데 25개교에서 임대 입찰을 실시한 결과 공립 12개 고교의 평균 낙찰 금액이 4천600만원에 이르는 등 임대료가 작년의 20여배까지 올랐다는 것.
경북고의 경우 작년 250만원에도 못 미치던 매점의 연간 임대료가 입찰 결과 7천300만원으로 올라갔으며 사립고 가운데 유일하게 입찰을 실시한 남산여고도 7천352만원에 낙찰됐다.
매점 임대 입찰은 교육.시민단체들이 작년부터 수입에 비해 임대료가 지나치게 낮다며 문제 제기한 것을 시 교육청과 학교가 수용한 결과다. 매점 임대료는 종전 시 교육청 예산에 포함됐으나 지난해 학교회계제도가 도입되면서 학교 예산으로 편성돼 자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
일반계 고교의 경우 3억원 안팎의 학교예산 가운데 공공요금, 기본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가용 예산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으나 임대료 수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학생과 교원 복지 향상, 학교 환경 개선, 동아리 등 학내 활동 지원 등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학교 관계자들은 기대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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