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대 우리것 살리기활발

지역대학들이 캠퍼스에 99칸짜리 전통 한옥과 서원을 짓는 등 우리 것 되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는 오는 5월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옆에 2천여평 규모의 '한학촌'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비 20억4천만원을 들여 2003년 말 완공할 예정인 한학촌은 옛 주거양식을 그대로 살린 99칸 양반 민가 1채와 서원 1채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양반가옥은 口자 형태의 안채와 ㄷ자 형태의 사랑채를 갖춰 외국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의 한국전통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가옥구조뿐 아니라 생활양식도 전통양식을 그대로 재현, 전기 대신 호롱불을 쓰고 보일러없이 나무장작을 때는 구들 위에서 생활하게 한다는 것.

서원은 안동 도산서원의 형태를 따서 짓게 되며 명륜당, 동진재, 서의재, 애화루 등 4개 건물로 구성된다. 서원은 관련학과와 한국학연구소의 야외수업이나 세미나 장소로 이용한다.

계명대 관계자는 "재학중인 외국학생이나 국내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직접 생활하면서 한국학 공부와 전통문화를 익히게 할 계획"이라며 "전통문화의 계승과 우리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도 지난 2000년 경산캠퍼스에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의 하나였던 구계서원(龜溪書院)을 복원한데 이어 최근 안동에 있던 의성 김씨 정려문(旌閭門)을 복원했다.

경주 맞배집, 안동 까치구멍집 등 여러 계층·지역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가옥들을 함께 갖춘 이 곳은 시민·학생들의 문화체험 장소로도 인기가 높아 방문객이 연간 약 2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놀이기구를 갖추도록 하겠다"며 "초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서당 체험교육의 확대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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