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심야시간 수표조회 왜 안되나

조그만 야식집을 한지 7년째다. 야식집은 밤일이라 한방중 손님들로부터 수표를 받는 일이 잦다. 그러나 밤늦게 받은 수표에 대해 조회가 어려워 불편을 겪는다.

수표조회는 카드 결제기를 통해 하는데 기계를 정확히 작동시켜도 통신연결이 잘 안된다. 이럴때 결제기에는 신용협회로 전화하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야식집은 밤일이라 이곳으로 전화해서 ARS로 조회해도 역시 잘되지 않는다.

문제가 있나 해서 운영자에게 물어보니 은행영업시간 외에는 수표조회가 어렵고 지방수표라면 더욱 어렵다고 했다.

한번은 여러차례 시도해도 조회가 되지 않아 찜찜하지만 그냥 수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밤중에 운행하는 가계들이 많은데 수표에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위험은 모두 수표를 받는 사람의 몫이 된다.

관계기관은 수표에서의 최소한의 안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수표조회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해 주어야 할 것이다. 지금 수표조회는 타행것을 받기만 할 뿐 현금 교환은 아예 불가능하다.

수표조회가 힘들고 문제가 생기면 골치 아프기 때문이다. 수표를 발행하는 은행들이 이정도인데 이것을 사용하는 업소의 불편이나 부담감, 불안감은 얼마나 클까.

특히 야간에는 ARS조회조차도 먹통이라 잘 안돼 답답하다. 신용사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런 사회적 기본시설을 확충해 주면 좋겠다.

한양회(대구시 상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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