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숙, 미감, 종…제빵업계 한자 브랜드 '붐'

한글 브랜드를 사용해온 양산제빵업체들이 이달들어 한자 브랜드를 단 식빵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학 등으로 인해 식빵 수요가 늘어나는 봄을 맞아 샤니와 삼립식품, 기린 등 주요 양산제빵업체들이 새로운 제조기법을 활용한 신제품을 한자 브랜드로 속속 내놓고 있다.

샤니는 섭씨 23℃에서 반죽해 8시간 가량 숙성시킨 기존 식빵과는 달리 국내 처음으로 100℃에서 반죽해 56시간 숙성시키는 건강발효제법기술을 적용, 부드러운 맛이 오래가는 '부드러운 熟(숙)' 식빵을 이달초 출시했다.

삼립식품은 지난 8일 100℃에서 반죽해 12~18시간 저온숙성시켜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美感(미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산 쌀 3%를 함유하고 있어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린은 168시간 효모를 발효시켜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오래가는 식빵 '독립선언 種(종)'을 이달 27일 출시할 계획이다. 한자를 브랜드로 활용해 제품의 우수성도 알리고 소비자의 시선도 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 중 샤니가 다음달 30일까지 소비자 경품행사를 열어 가스오븐레인지나 전기토스터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기린도 같은달 2일부터 '함박 대잔치'라는 이벤트를 열어 에어컨과 선풍기 등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업체 간 판촉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부터 6월까지가 식빵 성수기이기 때문에 업체마다 신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한자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제조기법을 활용한 신제품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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