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식 이야기-개미들의 투자성적

증시가 6개월째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수 상승폭이 2배인 만큼 개별종목에서는 2, 3배 급등한 종목이 속출했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를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두 자릿수 수익률만 거둬도 성공한 축에 들며 손실을 낸 이도 있다. 개인투자자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래서 더 크다.

'개미'들이 지난 6개월의 향연에 동참하지 못한 것은 대세 하락 기조에 길들여진 나머지 단기 매매 패턴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증시에 봄은 왔건만 투자자들은 '겨울옷'을 벗지 못했던 것이다. 상승 기조에서 주식투자의 왕도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놓은 뒤 뚝심을 갖고 주식을 들고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 들었음을 개미들이 눈치 채기 힘들다. 그래서 주식은 어려운것이며 공부와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다.100만원 안팎의 냉장고 하나 사는데도 이런 저런 시장정보, 가격정보를 꼼꼼히 따져보는게 우리 소비자들이다. 그러나 주식투자에서는 별 공부나 사전 조사 없이 주위 권유나 루머만 믿고 수백만~수천만원이나 되는 목돈을투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주식시장은 1년 내내 열리며 언제든지 '복수'(원금 회복)의 기회가 있다. 단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부단히 노력하고 대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가짐만이 총성없는 전쟁터(주식시장)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다. 주식시장에서 믿을 사람은 오로지 자신뿐이다.

김해용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